• Total : 2326974
  • Today : 1182
  • Yesterday : 1246


영취산에서

2011.07.08 08:17

물님 조회 수:2088

 

 

영취산에서

                    물

 

 

서늘한 바람이 등 뒤에서

불어오더니

눈썹 사이로 둥근 달 떠오른다.

은하수에 닳고 닳아

허공의 달이 둥근 달 되듯

저 서늘한 바람 덕분에

나의 달도 둥글게 되었구나.

영취산 한 자락

오늘에야 달은 말 없음으로

나의 하늘을 채우고

나의 산천을 비추고 있다.

 

- 통도사 대웅전에서 적다-

 

2011. 7. 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2194
169 구름은 요새 2010.04.06 2194
»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2088
167 이슬 [3] 이슬님 2012.01.05 2080
166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2058
165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2055
164 마중물 [4] 지혜 2012.01.19 2055
163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2048
162 오늘 그대에게 [9] 도도 2012.01.09 2024
161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