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구원인가?
2011.08.16 12:20
무엇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가
가난에서 벗어났어도
여전히 삶을 무거워 하는 사람들은 왜 인가
그 것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르는
바로 거기에서 시작되지 않을 까?
자기를 모르니 자기와 통하지 못하고
또, 자기와 통하지 못하면서
다른 누구와, 무엇과 통할 수 있겠는가
이 근원적 막힘이 풀리지 않는 한
어디에도 자유는 없다
좋은 집, 근사한 차도
시멘트 구조물이며, 쇠 덩이에 불과하다
일류 학벌, 명예와 권세 또한
더 큰 덫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부족함 없이 사는 사람이
더 많이 갖으려 불법을 행하다
덜미가 잡히면 자살하고,
탄탄대로를 달리던 사람이
마약이니 도박으로 치닫는 몸부림은
우리를 가르치는 선생님 들이다
인간은 결코 어떤 무엇으로 구원될 수 없다
인간은 자기 껍질 너머의 자기 만이 구원할 수 있다
자기를 모르는 사람 앞에 예수나,붓다가
오신다고 어찌 알아 볼 수나 있으랴
자기를 못보면서 신을 어찌 보겠는가
눈 먼 알이, 날아가는 독수리가 되는 길은
제 껍질을 부수고 밖으로 나와서 먼저 보고,
먹고, 배설하며 무수한 파닥거림의 훈련을 거쳐서이다
이렇게 구원은 알이 독수리로 살기까지
내가 나 되는 일을 날마다 해 나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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