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0105
  • Today : 481
  • Yesterday : 966


백일홍

2011.09.07 00:57

지혜 조회 수:1671

백일홍

 

 

 

울 할머니

무덤 가에 심어달라

당부하시던

백일홍 나무

 

여태도 심지 않아

당신이

백일홍 되어 오셨다 

 

속이거나, 속아서

달라붙은 때는

바로 벗겨내야 한다는 것

몸으로 가르치시러,

 

정갈한 몸으로

꽃불 태우는 법

보여 주러 오셨다

 

울 할머니

사뿐, 삶이 춤이 되게 하라고

죽어서도 기도하신다

백일 기도 드리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1590
129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1742
128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1748
127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1603
126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1567
125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1570
124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1607
» 백일홍 [1] 지혜 2011.09.07 1671
122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1579
121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