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980
  • Today : 858
  • Yesterday : 927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2361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2351
59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2339
58 [3] 도도 2012.02.21 2334
57 마늘을 보다 지혜 2011.12.01 2330
56 손자 [1] 지혜 2011.10.13 2330
55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2329
54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2327
53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2325
52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2324
51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