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6902
  • Today : 1110
  • Yesterday : 1246


보이잖니

2011.11.24 18:33

지혜 조회 수:1595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구름은 요새 2010.04.06 2192
169 그러니까 [1] 지혜 2012.02.16 2191
168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2087
167 이슬 [3] 이슬님 2012.01.05 2078
166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2058
165 마중물 [4] 지혜 2012.01.19 2054
164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2053
163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2047
162 오늘 그대에게 [9] 도도 2012.01.09 2019
161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