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0117
  • Today : 493
  • Yesterday : 966


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물님 조회 수:1917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닫혀진 아침 [1] 지혜 2011.10.11 1907
149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1911
148 사과 [1] 지혜 2011.10.08 1913
147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지혜 2011.07.21 1914
146 소한小寒 [2] 지혜 2012.01.05 1914
145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1915
144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1915
»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1917
142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1918
141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