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793
  • Today : 863
  • Yesterday : 1451


상사화

2009.06.03 05:08

물님 조회 수:4802

sang.jpg 

상사화

                          물       

 

너는 꽃이 되기 위해

피어나고

나는 꽃으로 다시 오려고

지고 있다.

이승으로 길 떠나기 전 나누었던

약속 때문에 나도 가고

너도 가는 길

 

너는 가슴의 간지러움으로

피어나고

나는 간지러운 뒷꼭지 때문에

다시 지고 있다.

오늘은 가슴도 뒷꼭지도

한꺼번에 간지러운 날

이런 날

꽃은 왜 피어나는 거지?

 

                       2009. 6.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1666
279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1679
27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1679
277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1682
276 처서 [1] 지혜 2011.08.25 1692
275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1693
274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1698
273 관계 [2] 지혜 2011.08.31 1700
272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1702
271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