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5718
  • Today : 990
  • Yesterday : 1033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4112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그 꿈 [1] 물님 2013.03.05 4124
130 언제쯤 - 2012 부활절 지혜 2012.04.12 4124
129 자화상 [2] 지혜 2012.01.21 4123
128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4120
127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4117
126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4114
125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4112
»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4112
123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4112
122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4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