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바람
2012.07.13 03:07
칠월의 바람
물
바람 소리에 나무들이
잠 못 이루고 있다.
봄밤보다도 더 뒤척이는
칠월의 바람은
지금 어디로 이어지고 있는가.
가뭄의 땅에
해갈의 늦은 비는 내리는 데
다 풀지 못한 인연의 숙제는
어둠보다 깊다.
그래 어둠은 어둠이기 때문에
어둠이겠지.
바람이 불어 흔들려야
살아있는 나무이겠지.
봄밤보다도 독한
여름밤의 바람이 또 한 차례
지나가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0 | 빚에서 빛으로 [1] | 지혜 | 2012.11.21 | 1752 |
219 | 첫눈 앞에서 [2] | 지혜 | 2012.12.17 | 1753 |
218 | 사포리 들판에서 | 지혜 | 2011.10.27 | 1754 |
217 | 겨울 금강 [1] | 지혜 | 2012.12.24 | 1754 |
216 | 물 [3] | 지혜 | 2011.08.19 | 1758 |
215 | 살사리꽃, 꽃길에서 [1] | 지혜 | 2011.10.15 | 1761 |
214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1762 |
213 | 억새 [1] | 지혜 | 2013.10.18 | 1768 |
212 | 고해 [2] | 지혜 | 2013.02.28 | 1782 |
211 | 수레 | 지혜 | 2012.08.23 | 1788 |
거부할 수 없는 인연..칠월의 바람처럼 소용돌이치는 그 인연으로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