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9988
  • Today : 364
  • Yesterday : 966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1966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1867
159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1870
158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1874
157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1878
156 가을 [1] 마음 2013.09.11 1878
155 [2] 물님 2011.07.24 1882
154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1887
153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1894
152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1899
151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