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6223
  • Today : 1293
  • Yesterday : 1451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지혜 조회 수:1729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문어 사람 [1] 지혜 2011.08.30 1717
279 바람의 이유 [1] 지혜 2011.09.01 1723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1729
277 단풍 지혜 2011.11.06 1739
276 선생님은 [1] 지혜 2011.09.09 1740
275 처서 [1] 지혜 2011.08.25 1744
274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1744
273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1747
272 맴맴 지혜 2011.10.22 1747
271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