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009
  • Today : 530
  • Yesterday : 1189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1871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1916
199 [2] 도도 2012.03.09 1874
198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1934
197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물님 2012.02.29 2960
196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1856
195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2018
194 우리 사람이니까요 [91] 지혜 2012.02.25 4997
193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2007
192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1975
191 [3] 도도 2012.02.21 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