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0154
  • Today : 1045
  • Yesterday : 1057


빚에서 빛으로

2012.11.21 14:56

지혜 조회 수:4076

빚에서 빛으로 

 

 

                      

그믐보다 깊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잠이 든 씨앗의 눈물들

몸과 맘 숙여서

남루한 손수건을 버린다

 

닦을수록 닦이지 않는

눈물도 함께 버리고, 

눈을 닦아

꺼풀을 거둔다

 

어둠이 

고삐를 벗어놓고 달아난

거기에서

걸림 없는

우리의 눈을 찾아야 한다

 

감아도

저 바람 소리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을 지켜내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3830
90 손자 [1] 지혜 2011.10.13 3829
89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3828
88 [3] 지혜 2011.08.19 3827
87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3826
86 우산 속 산책 [1] 지혜 2012.07.27 3826
85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3826
84 가을 [1] 마음 2013.09.11 3825
83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3824
82 수박 [1] 지혜 2011.08.10 3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