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2011.10.09 08:15
괴물
겨울은 멀었는데
왜 등이 시린가
시계 속의
숫자는 아직 아닌데
왜 배가 고픈가
앞 뒤로 보채는
어린것들 달래다가
문득
어머니가 되지 못한
한 여자를 보았네
가슴보다
머리통이 커다란
괴물을 만났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0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1994 |
149 | 저녁 기도 [1] | 지혜 | 2011.08.05 | 1991 |
148 | 언제쯤 - 2012 부활절 | 지혜 | 2012.04.12 | 1989 |
147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1987 |
146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 지혜 | 2011.08.09 | 1980 |
145 | 죽은 게의 당부 [1] | 지혜 | 2011.08.08 | 1974 |
144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1967 |
143 | 바람은 [2] | 지혜 | 2011.12.17 | 1959 |
142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1947 |
141 | 소한小寒 [2] | 지혜 | 2012.01.05 | 1946 |
지혜님의 주시는 시의 행간을 바라보면
장기판의 훈수를 둬주시는 것 같아요
모두가 겪고 또 살아낼 수 없는 운명을
시 한수로 겸손이 받아드리는 솜씨
그 솜씨에 같이 겸손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