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0743
  • Today : 1119
  • Yesterday : 966


웅녀에게

2011.10.31 07:49

물님 조회 수:1630

 

웅녀에게

               물

 

단군의 짝이 되려고

사람이 되어 보려고

동굴로 들어간 곰과 호랑이가 있었다더니

소식도 없는 그대는

어떤 동굴에 터 잡고 있는가.

그대는 어떤 마늘과 쑥을 먹고 있는가.

동굴의 어둠을 지나서

매운 세월을 견디고 견뎌서

사람의 하늘이 나타날 터인데

그대는 지금 어떤 하늘을

앓고 있는가.

오늘도 태양은 떠오르는 데

수많은 그대의 어둠이 소멸하는 아침을

그대는 맞이하고 있는가.

 

                    2011.10.31 아침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 내사랑의고향 [5] 샤론 2012.01.16 2069
159 환절기 - 2 [1] 지혜 2012.07.06 2066
158 돋보기 [2] 지혜 2012.07.19 2047
157 벽으로 [4] 지혜 2012.06.23 2038
156 수박 [1] 지혜 2011.08.10 2026
155 불재 file Saron-Jaha 2012.06.09 2024
154 기다림 에덴 2010.04.22 2020
153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2005
152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005
151 강 선생의 목련차 [3] 지혜 2012.01.07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