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553
  • Today : 1059
  • Yesterday : 1268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1969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소금 댓글 [2] 하늘꽃 2010.02.06 2795
69 쑥 바라보기 [2] [2] 도도 2013.03.29 2795
68 진달래교회 [2] 선한님 2013.12.09 2802
67 새가 되어 [2] 요새 2010.04.24 2808
66 음식 [1] 요새 2010.04.28 2809
65 한춤 요새 2010.07.08 2811
64 겨울 마감 [2] 지혜 2014.02.14 2838
63 무엇 [1] 요새 2010.01.18 2839
62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물님 2010.03.01 2845
61 이런 날엔 [2] 하늘 2010.12.14 2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