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3021
  • Today : 1293
  • Yesterday : 1345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4754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 너는 내 것이라 [4] 하늘 2011.06.08 4658
80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4505
79 신천에서 [4] 수행 2011.05.02 5630
78 당신의 들꽃으로 [3] 하늘 2011.04.28 4514
77 아들아 ,봄 길은 [3] 물님 2011.04.26 5248
76 서로의 모습 속에서 [2] 하늘 2011.04.18 5654
75 그대에게 가는 길 [4] 하늘 2011.04.13 5203
74 경각산 패러글라이더장에서 [1] 물님 2011.04.01 5330
73 밤새 어깨 밑에서 [4] 물님 2011.03.18 5291
72 있구나! 좋구나! 그렇구나 [4] 물님 2011.03.04 5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