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767
  • Today : 1273
  • Yesterday : 1268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2043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0 천지에서 [1] 지혜 2013.06.16 2774
199 축복1. [1] 요새 2010.02.21 2774
198 추임새 [1] 요새 2010.01.25 2774
197 그리움 [1] 요새 2010.04.01 2768
196 목숨 소리 지혜 2014.02.28 2764
195 道峰에 오르며 에덴 2010.04.22 2763
194 새벽하늘 [2] 요새 2010.03.30 2763
193 영혼에게 [1] 에덴 2010.04.22 2762
192 너는 내 것이라 [4] 하늘 2011.06.08 2758
191 춤1. 요새 2010.03.21 2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