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335
  • Today : 1045
  • Yesterday : 1145


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지혜 조회 수:1863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1853
189 추수 [1] 지혜 2011.09.22 1858
188 두통 [2] 지혜 2011.09.20 1862
»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1863
186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1866
185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1872
184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1875
183 벼 - 물 [1] 물님 2011.12.24 1876
182 약속 [1] 지혜 2012.01.04 1878
181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1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