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683
  • Today : 1189
  • Yesterday : 1268


기도

2012.01.12 07:34

지혜 조회 수:2136

기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한 땀 

수繡를 놓듯 가야 하리

 

바라는 바가 없으면

고통이 없을 터

따뜻하게 살고픈

심지 하나 돋우다가

누구에게도

신神에게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바람,

그 바람 하나

남을 때까지 가야 하리

 

들풀 한 송이 빈손여도

때에 맞추어 수繡를 놓듯

허허로운 지성至誠으로 가야 하리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2079
169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079
168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2081
167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081
166 [2] 물님 2011.07.24 2082
165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083
164 그 길을 가고 싶다 지혜 2012.05.01 2094
163 사과 [1] 지혜 2011.10.08 2097
162 닫혀진 아침 [1] 지혜 2011.10.11 2098
161 그 사이에 [1] 지혜 2011.08.04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