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에서
2011.10.17 00:19
간이역에서
왼 쪽에서는
'용서하자' 하고
오른 쪽에서는
'그럴 수 없다'. 한다
갈등 위를 달리는
철마는 딱하다
정해진 역마다
멈추고 또 출발하지만
내리는 길손이 없다
치익 푸욱
무거운 호흡을 끌고
두 마음의
철길을 가는 철마는
용서의 주객이 없는
종착역까지 달려야 한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0 | 가을 나비 [1] | 지혜 | 2011.11.09 | 2455 |
| 59 | 메밀꽃 질 무렵 [1] | 지혜 | 2011.10.05 | 2452 |
| 58 | 손자 [1] | 지혜 | 2011.10.13 | 2448 |
| 57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2447 |
| 56 | 옥수수 편지 [1] | 지혜 | 2011.08.22 | 2445 |
| 55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2442 |
| 54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2434 |
| 53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2434 |
| 52 |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 지혜 | 2011.11.12 | 2433 |
| 51 | 설고 설었다 [2] | 지혜 | 2011.09.16 | 2426 |
어쩜 그리 사람의 맘을 잘 표현하셨는지 ...!
사람의 맘으로 용서는 넘 벅차기에
신은 인간에게 기억 상실을 선물로 주신 것은 아닐까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용서할 대상마저 사라지니 말입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ㅡ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