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3312
  • Today : 816
  • Yesterday : 1084


억새

2013.10.18 08:33

지혜 조회 수:3672

억새


흔드니 흔들리고

후리면 숙여주라

지은 옷 껴입어도

맨몸인 듯 사뿐하라

한 터전 삼은 뿌리

그곳만을 바라보라


흰머리 총채같이

먼지를 걷어낸다

얽어 설킨 고를 푸니

서걱서걱 일어선다

갈풀에 걸어둔 햇발

느껴 울 듯 고웁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1 처서 [1] 지혜 2011.08.25 3704
260 멸치 [2] 지혜 2011.09.03 3706
259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3710
258 고해 [2] 지혜 2013.02.28 3710
257 [3] 도도 2012.02.21 3712
256 봄밤 [3] 물님 2012.05.03 3726
255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3727
254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3732
253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3732
252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3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