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2456
  • Today : 1044
  • Yesterday : 1081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3762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3843
60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3843
59 돋보기 [2] 지혜 2012.07.19 3839
58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3835
57 바람은 [2] 지혜 2011.12.17 3833
56 살사리꽃, 꽃길에서 [1] 지혜 2011.10.15 3826
55 불재 file Saron-Jaha 2012.06.09 3819
54 칠월의 바람 [1] file 물님 2012.07.13 3818
53 두통 [2] 지혜 2011.09.20 3815
52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