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2387
  • Today : 975
  • Yesterday : 1081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4243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3885
60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3914
59 아침 [1] 마음 2012.08.18 3878
» 수레 지혜 2012.08.23 4243
57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3926
56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3673
55 차례상 [2] 지혜 2012.10.03 4015
54 가을비 [1] 지혜 2012.10.19 4001
53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4208
52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4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