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126
  • Today : 647
  • Yesterday : 1189


영취산에서

2011.07.08 08:17

물님 조회 수:2196

 

 

영취산에서

                    물

 

 

서늘한 바람이 등 뒤에서

불어오더니

눈썹 사이로 둥근 달 떠오른다.

은하수에 닳고 닳아

허공의 달이 둥근 달 되듯

저 서늘한 바람 덕분에

나의 달도 둥글게 되었구나.

영취산 한 자락

오늘에야 달은 말 없음으로

나의 하늘을 채우고

나의 산천을 비추고 있다.

 

- 통도사 대웅전에서 적다-

 

2011. 7. 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1935
169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1935
168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1938
167 봄 편지 [3] 지혜 2012.03.17 1939
166 걸음마 [1] 도도 2012.11.30 1939
165 기도 [1] 지혜 2012.01.12 1940
164 그 꿈 [1] 물님 2013.03.05 1940
163 삶의 자전거타기 [1] 지혜 2011.07.31 1945
162 가을 [1] 마음 2013.09.11 1956
161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물님 2012.05.15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