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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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풍성한 시 마디마디
제가 오래살 것 같아요
더욱 충만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