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
2011.10.01 16:44
어떤 죽음
그가 갔다
그가 그에게로 갔다
더 없이 아름다운
그에게로 가기 위해
한뉘를 물으며, 또 묻었다
어긋난 길을 돌아서
엉겅퀴, 가시덤불 지나서
구름 결 같은 샛길에 맞서더니,
맑고 고요한 샘물처럼
그에게로 갔다
그는 돌아가
여기, 이렇게 있다
저승의 그가
이승의 그를 조문하고 있다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1694 |
39 | 멸치 [2] | 지혜 | 2011.09.03 | 1693 |
38 | 손자 [1] | 지혜 | 2011.10.13 | 1691 |
» | 어떤 죽음 [2] | 지혜 | 2011.10.01 | 1691 |
36 | 비 [1] | 물님 | 2011.08.24 | 1690 |
35 | 지난여름 보내며 [1] | Saron-Jaha | 2013.09.28 | 1689 |
34 |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 지혜 | 2011.08.27 | 1689 |
33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1688 |
32 | 엿보기, 미리 보기 [1] | 지혜 | 2011.09.25 | 1688 |
31 | 생명의 성찬 [2] | 지혜 | 2011.09.27 | 1687 |
완전해지고 무르익은 영혼은 스스로 영면코자 합니다
그 영혼이 오히려 이승의 영혼을 얼싸 안으시는군요.
삼가 하느님의 위로를 받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