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80 | 지리산 천은사 [2] | 물님 | 2009.08.06 | 5627 |
| 279 | 안부 [3] | 물님 | 2009.08.17 | 5497 |
| 278 |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 물님 | 2009.11.28 | 5432 |
| 277 | 물님께 [4] | 홍성미 | 2009.08.20 | 5274 |
| 276 |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 세상 | 2009.10.12 | 5255 |
| 275 | 우리 사람이니까요 [91] | 지혜 | 2012.02.25 | 5228 |
| 274 |
상사화
[1] [1]  | 물님 | 2009.06.03 | 5015 |
| 273 |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 이규진 | 2009.10.06 | 5014 |
| 272 |
기억하자
[1] | 물님 | 2009.06.11 | 4916 |
| 271 | 몸을 입은 절망 [3] | 도도 | 2009.12.20 | 48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