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2011.10.24 08:41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영광 읍내 너머
칠산바다 끼고서
백수도로 달리다가
백수가 되기로 했네
고갯길은 주억주억
내리막은 조심조심
구불구불 아픈 길
쏠리고 벋대다가
쭈욱 뻗기로 했네
주인 없는 큰 바다에서
애면글면 쥔 주먹, 풀어
버리기로 했네
느릿느릿 느리게
조금씩 어눌하게
붓질 허허로히
무아無我를
그리기로 했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내게 읽힌 사랑 [1] | 지혜 | 2011.08.24 | 2036 |
29 | 어떤 죽음 [2] | 지혜 | 2011.10.01 | 2035 |
28 | 웅녀에게 [1] | 물님 | 2011.10.31 | 2034 |
27 | 물 [3] | 지혜 | 2011.08.19 | 2032 |
26 | 가을 나비 [1] | 지혜 | 2011.11.09 | 2031 |
25 | 괴물 [1] | 지혜 | 2011.10.09 | 2028 |
24 |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 지혜 | 2011.11.13 | 2025 |
23 | 그에게 꽃을 받다 [1] | 지혜 | 2011.08.18 | 2021 |
22 | 냉혈에서 온혈로 [1] | 지혜 | 2011.09.14 | 2020 |
21 | 지난여름 보내며 [1] | Saron-Jaha | 2013.09.28 | 2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