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1569
  • Today : 424
  • Yesterday : 1521


보이잖니

2011.11.24 18:33

지혜 조회 수:1645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처음입니다, 내게는. [2] 하늘 2011.06.16 2271
169 구름은 요새 2010.04.06 2232
168 느보산에서 - 물 [6] file 도도 2012.02.05 2183
167 이슬 [3] 이슬님 2012.01.05 2178
166 마중물 [4] 지혜 2012.01.19 2159
165 오늘 그대에게 [9] 도도 2012.01.09 2133
164 영취산에서 [4] 물님 2011.07.08 2131
163 연꽃 서정 [1] [17] 지혜 2012.06.29 2127
162 바람의 흔적 [2] 하늘 2011.06.04 2110
161 자화상 [2] 지혜 2012.01.21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