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191
  • Today : 928
  • Yesterday : 924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458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2510
212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2509
211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2507
210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2506
209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2505
208 어떤바람 [2] 제로포인트 2016.04.04 2504
207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2504
206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2502
205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2502
204 雨期 [1] 물님 2011.07.29 2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