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1936
  • Today : 524
  • Yesterday : 1081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3913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3945
152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3943
151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3938
150 신록 물님 2012.05.07 3937
149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3936
148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3935
147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3934
146 연애시집 - 김용택 [2] 물님 2010.10.29 3934
145 기뻐~ [1] 하늘꽃 2008.03.19 3933
144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3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