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123
  • Today : 860
  • Yesterday : 924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2371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배달 [1] 물님 2009.03.12 2396
282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396
281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2398
280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399
279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2399
278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2399
277 진정한 여행 물님 2017.02.24 2402
276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2403
275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2404
274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2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