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1084
  • Today : 753
  • Yesterday : 1222


초혼

2010.07.28 01:27

요새 조회 수:4155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4035
222 확신 [2] 이상호 2008.08.03 4030
221 풀꽃 [1] 물님 2010.12.30 4028
220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4023
219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4014
218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4014
217 편지 [5] 하늘꽃 2008.08.13 4014
216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4013
215 거울 물님 2012.07.24 4009
214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4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