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63 | 밥이 하늘입니다 | 물님 | 2010.11.29 | 4247 |
| 262 | 사월에^^음악 [5] | 하늘꽃 | 2008.03.27 | 4246 |
| 261 | 어떤바람 [3] | 하늘꽃 | 2008.06.19 | 4241 |
| 260 |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 관계 | 2008.05.15 | 4241 |
| 259 | 최영미, 「선운사에서」 | 물님 | 2012.03.05 | 4235 |
| 258 | 나무학교 | 물님 | 2013.11.27 | 4228 |
| 257 | 이육사 유고시 -광야 | 물님 | 2021.06.10 | 4225 |
| 256 | 눈물 [1] | 물님 | 2011.12.22 | 4224 |
| 255 | 물 [1] | 샤론(자하) | 2012.03.12 | 4223 |
| 254 |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 솟는 샘 | 2013.11.06 | 4221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