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1197
  • Today : 866
  • Yesterday : 1222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4070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꽃자리 물님 2013.02.14 4348
302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4345
301 짧은 전화 긴 여운 - 오리지날 버전으로 [3] 도도 2009.09.28 4345
300 자리 [2] 물님 2013.01.31 4344
299 바람이 바뀌었다 -박노해 물님 2021.08.11 4336
298 세상의 등뼈 물님 2011.06.13 4325
297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4309
296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4305
295 물님 2011.01.25 4304
294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4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