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 바다에서
2012.02.12 00:18
갈릴리 바다에서
도도
건너편 언덕이 환히 보인다.
수평선이 없는
갈릴리 바다.
바다라고 부를 만큼
갈릴리 호수는
그 품이 넉넉하다.
옛날식 목선을 타고
바다 가운데서 베푸는
성찬식
빵과 포도주를 나누며
우리는 한마음 된다.
지붕 위에 앉은 갈매기의 발가락은
기도하는 손
하늘을 향해 던지는 빵조각은
새들의 잔치판이다.
어찌 빵으로만 배부르랴
갈릴리 파도를 내려다보는
내 영혼은 배부르다.
저 갈매기처럼 나도
내 영혼의 하늘을
가벼이 날아보리라.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23 | "꽃들은 사이가 좋다" - 오대환목사님 시집 | 도도 | 2019.06.20 | 2427 |
722 | 얼굴 - 세상에 드러난 그 사람의 영혼 | 도도 | 2016.10.21 | 2428 |
721 | 2017 진달래 첫 주일예배 | 도도 | 2017.01.05 | 2429 |
720 | 동광원에서(9) [2] | 이상호 | 2008.07.20 | 2431 |
719 | 해남11 [2] | 이우녕 | 2008.08.02 | 2431 |
718 | 청보리수가 열릴 무렵에 | 도도 | 2020.05.30 | 2431 |
717 | 패러장에서 바라본 노을 | 도도 | 2018.08.03 | 2432 |
716 | 강화도에서 1 [1] | 도도 | 2008.08.23 | 24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