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465
  • Today : 560
  • Yesterday : 1175






<어머니 심보익 권사님>




어 머 니





이건 아니야


이건 나로 사는게 아니야 하고


머리를 흔들때


당신은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내 가슴의 산천들이 깨어날 때


늘 예배당의 마루를 눈물로 적셔온


당신의 눈물이


내 열병의 이마 위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길은 너무나도


좁은 길이었습니다


한 곡조의 선율이 지나가고


또 다른 선율의 음률이 이어지듯


그렇게 이어져 온 파란의 세월 속에서


어머니


당신의 주름은 깊기만 합니다


나는 당신의 자궁처럼 좁은




그 길을 통해서


오늘 이렇게 여기 있습니다


그 어느 곳도 아닌 여기


눈물과 탄식과 죽음을 넘어선 자리


내가 당신을 낳아주는 자리


그리하여 당신은 나의 딸이 되고


영원한 누이가 되는 자리


지금 여기에서


홀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물





사랑하는 물, 도님의 어머니, 진달래의 어머니, 심보익 권사님 80세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5 운문사에 들러.... [2] file 도도 2008.08.23 3686
274 망향탑~~~ [2] file 진주 2010.09.27 3689
273 축원(12월 7일) file 구인회 2008.12.07 3696
272 상대의 마음 헤아리기 file 도도 2019.08.07 3704
271 맛있게 드셨는지요? file 운영자 2007.12.31 3705
270 다연, 안나 그리움의 세계 구인회 2008.12.25 3705
269 영성수련 도반님들 file 운영자 2007.03.14 3708
268 천사들의 놀이터(태현이) file 구인회 2008.10.19 3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