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 숲길
2011.12.01 23:36
사려니 숲길
물
가슴 막막하여 하늘 한번
바라보며 걷고 싶을 때
찾아드는 숲.
살까 말까
그냥 사려니 말려니 하는
생의 갈림길에서
팍팍한 무릎 풀어내며
걸어가는 길
길은 길로 이어지고 있다.
마침내 나에게 이르는
그 길의 종점을 생각하며
한나절 걸어가다가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듯
돌아보는 사려니 길.
웅크린 어깨 사려진 등을
곧게 펴고 걸어가는
제주 사려니 길.
2011. 1115.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1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4413 |
200 | 답청踏淸 [1] | 지혜 | 2013.12.07 | 4416 |
199 | 별 [1] | 지혜 | 2013.03.24 | 4418 |
198 | 수박 [1] | 지혜 | 2011.08.10 | 4421 |
197 | 소한小寒 [2] | 지혜 | 2012.01.05 | 4421 |
196 | 내사랑의고향 [5] | 샤론 | 2012.01.16 | 4421 |
195 | 못 하나만 뽑으면 | 지혜 | 2012.04.01 | 4422 |
194 | 나 [2] | 물님 | 2011.07.24 | 4423 |
193 | 환절기 - 2 [1] | 지혜 | 2012.07.06 | 4425 |
192 | 우산 속 산책 [1] | 지혜 | 2012.07.27 | 4432 |
길은 길로 이어지고
사려니길.......
그길로 접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