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立夏
2013.06.03 08:48
입하立夏
봄 뜨락 엿보다가 어물쩍 넘은 담장
다리만 들이민다. 머리채 숨겨 놓고
두어라
소유권도 없는 걸
네 집 내 집 가리랴
풀 허리 곧추들고 청보리 이삭 패고
연두구름 꽃노을 건너 높새바람 달래야지
일어서
채비하거라
더운 숨도 익혀야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삶의 적정 온도 [2] | 지혜 | 2011.08.29 | 2242 |
29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2241 |
28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2241 |
27 | 처서 [1] | 지혜 | 2011.08.25 | 2241 |
26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2240 |
25 | 새벽, 시인 [3] | 지혜 | 2011.12.20 | 2239 |
24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2238 |
23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2236 |
22 | 물 [3] | 지혜 | 2011.08.19 | 2235 |
21 | 지난여름 보내며 [1] | Saron-Jaha | 2013.09.28 | 2231 |
지혜님 시에 비로소 여름임을 알게 됩니다.
"더운 숨도 익혀야지"
여름에 내 쉬는 숨이 뜨겁지만
사노라.. 고달픈 삶의 숨은 더욱 뜨겁지요...!
지혜님의 시에 숨 고르고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