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763
  • Today : 568
  • Yesterday : 932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2297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2434
169 공부 잘 한 날 [1] 지혜 2011.08.06 2441
168 사과 [1] 지혜 2011.10.08 2443
167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2447
166 그래 공이구나 지혜 2011.07.27 2455
165 달떴네 [4] 솟는 샘 2013.10.22 2459
164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2461
163 아침 기도 [1] 지혜 2011.08.07 2462
162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2463
161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2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