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3333
  • Today : 837
  • Yesterday : 1084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3734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 처서 [1] 지혜 2011.08.25 3705
20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3703
19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3703
18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3702
17 새벽 풍경 [1] 지혜 2011.09.15 3695
16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3694
15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3686
14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3686
13 봅볕 아래에서 [1] 지혜 2012.04.27 3682
12 동면 걷기 [1] 지혜 2013.01.21 3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