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497
  • Today : 802
  • Yesterday : 1199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3805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4027
230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4250
229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4246
228 가을비 [1] 지혜 2012.10.19 4065
227 차례상 [2] 지혜 2012.10.03 4085
226 대목大木 [1] 지혜 2012.09.13 3727
225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3973
224 수레 지혜 2012.08.23 4299
223 아침 [1] 마음 2012.08.18 3932
222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3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