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749
  • Today : 1255
  • Yesterday : 1268


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마음 조회 수:2867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1969
69 억새 [1] 지혜 2013.10.18 1967
68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1966
67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1961
66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1955
65 눈물의 나이 [1] 지혜 2011.09.13 1955
64 첫눈 앞에서 [2] 지혜 2012.12.17 1949
63 바다에게 [2] 지혜 2011.08.15 1945
62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1932
61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1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