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679
  • Today : 633
  • Yesterday : 1117


친정엄마

2010.04.22 18:40

에덴 조회 수:3252

나 젖먹이느라
풀어헤져진 엄마의
앞가슴에 손을 넣는다


한줌도 되지않는
마른가슴이
손안으로 들어와
저린열기를 내려놓는다


나 아이엄마되어
젖가슴 열어
아이에게 젖을 물린다


엄마의 마른가슴이
내가슴되어 한마리
흰새되어 날아와 앉는다


엄마의 한줌젖가슴과
내 젖가슴에서
불이 요동친다
빛이 선명해진다
뜨거운 용암이 콸콸 넘쳐흐른다
이내 차분한 오라로 주위를 감싼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0 무엇 [1] 요새 2010.01.18 3755
249 밤새 어깨 밑에서 [4] 물님 2011.03.18 3743
248 조문(弔問) [2] 물님 2010.12.26 3739
247 쑥 바라보기 [2] [2] 도도 2013.03.29 3702
246 바람의 속내 [2] 지혜 2014.03.07 3671
245 Sufi Dance - Asha (Denis Quinn) [3] Saron-Jaha 2013.07.24 3660
244 이상화꽃 폈다기에 지혜 2014.02.17 3657
243 천지에서 [1] 지혜 2013.06.16 3645
242 월든 호수(Walden Pond)에서 [3] file 하늘 2010.09.30 3636
241 신천에서 [4] 수행 2011.05.02 3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