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718
  • Today : 1335
  • Yesterday : 1060


눈 먼 새에게

2011.09.05 08:35

지혜 조회 수:4483

     눈 먼 새에게

 

 

 

오물에 

주저앉은 새야

울기만 하는 새야

 

사치스런 눈물로

젖은 날개 더욱 무겁구나

 

죽지가 내려 앉았으면

눈을 떠야 할 때다

 

눈을 떠라

눈을 뜨고 보아라

 

시간 밖의 시간 

공간 너머의 공간,

거기에 있는

너를 찾아라

 

앞이 깜깜하면

눈을 떠

너로 하여

너를 보아야 할 때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4511
130 차례상 [2] 지혜 2012.10.03 4515
129 추위 익히기 [3] 지혜 2011.12.14 4516
128 가을비 [1] 지혜 2012.10.19 4517
127 닫혀진 아침 [1] 지혜 2011.10.11 4518
126 불재로 간다 [1] 지혜 2011.10.30 4522
125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4524
124 풍경 [1] 지혜 2012.03.16 4533
123 봄비 [6] 샤론(자하) 2012.02.27 4534
122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물님 2012.05.15 4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