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4553
  • Today : 541
  • Yesterday : 916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2649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0 간이역에서 [1] 지혜 2011.10.17 2609
189 벼 - 물 [1] 물님 2011.12.24 2609
188 저 산은 [2] 지혜 2011.07.29 2610
187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610
186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2612
185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2613
184 맴맴 지혜 2011.10.22 2617
183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2618
182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2619
181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2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