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은 그러하다
2011.01.11 18:22
눈 나리는 저녁 하늘을 바라 보는데,
한 마리 새가 나무에 앉는다.
새가 나무가 되었다.
금새, 새도 나무도 아닌 그것이다.
나리는 눈 때문에 한 사람을 그리는데
내가 그가 되었다.
금새, 나도 그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내가 그를 부르는데,
아무 것도 없이 소리 뿐이다..
아주 고요하게 눈이 나리고 있다.
오늘 밤은 그러하다.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0 | 친구 [4] | 요새 | 2010.01.28 | 2653 |
| 229 |
내가 네안에
[3]  | 하늘꽃 | 2010.01.16 | 2653 |
| 228 | 사랑하면 [3] | 요새 | 2010.02.11 | 2645 |
| » | 오늘밤은 그러하다 [2] | 마음 | 2011.01.11 | 2637 |
| 226 | 무엇 [1] | 요새 | 2010.01.18 | 2637 |
| 225 | 이런 날엔 [2] | 하늘 | 2010.12.14 | 2630 |
| 224 | 신천에서 [4] | 수행 | 2011.05.02 | 2621 |
| 223 | 바람의 속내 [2] | 지혜 | 2014.03.07 | 2616 |
| 222 | 애고머니 [1] | 지혜 | 2010.06.04 | 2616 |
| 221 | 길에서 [2] | 마음 | 2010.12.03 | 2615 |
예전에 한국영화중 고소영이 나오는 영화에서
고소영이 태중의 아이를 잃고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눈이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이렇게 말한다는 대사가있는데...
고요하게 내리는 눈을 보면
그 영화생각이 납니다.
어떻게 내리는 눈을 보고 그런 대사를 생각했을까?
지금도 감탄인데...
마음님의 오늘밤은 그러하다..
동감되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도 나도 아닌...
고요히 눈내리는 밤입니다.
평안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