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부는 피리
2011.08.27 10:15
술이 부는 피리
더러 더러
몸도 맘도
막걸리 한 사발에 맡겨본다
고단한 저녁이 풀어져
나른 나른 낮아진다
약도 아닌 것이 약이 되어
저린 맘을 위로하고
굳은 몸 함께 다독인다
혼자 일 때는
김 몇 조각으로 족하고
식구들 모였을 때는
얼큰, 기름진 안주에
조곤조곤 속내도 짚어보고
앙큼스런 앙금도 헤쳐놓고,
술엔 피리가 있다
그 부르는 소리에
핏발 선 것들이 다 따라서 간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 | 길에서 [2] | 마음 | 2010.12.03 | 4171 |
49 | 예쁘게 지은 DECAGRAM의 집 [3] | 구인회 | 2014.02.07 | 4172 |
48 | 주전자 명상 [1] | 도도 | 2011.01.15 | 4193 |
47 | 밤새 어깨 밑에서 [4] | 물님 | 2011.03.18 | 4199 |
46 | 설아다원 후박나무가 [2] [93] | 물님 | 2012.02.29 | 4206 |
45 | 바람의 속내 [2] | 지혜 | 2014.03.07 | 4225 |
44 | 있구나! 좋구나! 그렇구나 [4] | 물님 | 2011.03.04 | 4234 |
43 | 신천에서 [4] | 수행 | 2011.05.02 | 4241 |
42 | 독수리가 되어 [5] | 물님 | 2010.08.30 | 4242 |
41 | 2010 송년모임 [1] | 에덴 | 2010.12.20 | 4258 |
"막걸리 한 사발"
가득가득
술 한잔 드립니다.
평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