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2011.09.19 06:46
가을 편지
나뭇잎 하나
지고 있다
얼어붙은 몸을 풀어
초록 입술을 풀어
짙푸른 키스를 하더니
노을 빛 종이에
편지 한 장을 쓰고,
그냥
돌아서서 지는
그렇게
왔다가 가는 길을
내 편지는
황금에 새기었나
왜 무거운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0 | 모악산 산골물 [1] | 도도 | 2012.02.27 | 2031 |
139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2041 |
138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2042 |
137 | 소한小寒 [2] | 지혜 | 2012.01.05 | 2044 |
136 | 죽은 게의 당부 [1] | 지혜 | 2011.08.08 | 2071 |
135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2073 |
134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 지혜 | 2011.08.09 | 2075 |
133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2076 |
132 | 언제쯤 - 2012 부활절 | 지혜 | 2012.04.12 | 2084 |
131 | 저녁 기도 [1] | 지혜 | 2011.08.05 | 2092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들어 주세요."
지혜님의 편지에 귀 기울입니다.
무겁다고 하지만 낙엽처럼 가벼운 노을빛 편지
몸은 좋아지셨는지요 ^^*